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시간.
지구의 저쪽에서는 1월이 여름이고, 이쪽에서는 1월은 겨울이다. 누가 1년의 시작을 꽃이 피고 싹이 트는 봄이 아니라 겨울로 잡았는지, 왜 다 잠이 드는 한 밤을 0시로 잡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.
우리도 모르게 보여지는 시간에 의해서 상황을 자각하게 되는 일들이 많다. 배가 고프지 않아도 12시나 1시가 되면 점심을 먹어야만 하고, 12월이 되면 한 달을 못 넘길 새 다짐을 하고, 묵은 것을 털어내야 할 것 같다.
불연속적인 시간을 편의를 위해 나누었다고 하지만, 항상 이 맘 때쯤, 항상 이쯤에서 하며 우리가 나눈 시간의 틀 안에 갇힐 때도 있다.
나누지도 못하는 것을 나누어 놓고 얽매여 있다면 잊어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.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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